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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추운 겨울, 따뜻한 손난로 같은 ‘사말해’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너무 복잡한 것 보단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다. 최근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딱 그렇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의 담백한 연기, 잔잔한 감성 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장애를 가진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의 멜로를 받아들이기엔 13년 전 미디어 환경은 다소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말해’에서 올드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적으로 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클래식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말해’ 1화는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단아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팔다리. 과거 승무원이었던 모은은 현재 배우를 꿈꾸고 있다. 겨우 따낸 작은 단역이지만 모은에게는 소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주도까지 왔지만,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결국 배역도 빼앗긴다. 그렇게 투덜투덜 거리며 음료수 자판기 앞에 도착한 모은.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려 하지만, 자판기가 동전을 먹어버린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진우가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선다. 모은은 “거기 기계 고장 났어요”라고 알려주지만, 청각장애인 진우에게는 들릴 리가 없다. 모은은 “사람이 말하는 데 듣지도 않네”라며 제 갈 길을 간다. 이게 정우성과 신현빈, 극 중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말해’ 한 편당 러닝타임은 약 1시간. 그중 정우성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신 눈빛과 수화로 감정을 전달한다. 정우성은 ‘사말해’ 제작발표회에서 “수어는 직관적 표현이라고 하더라.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손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라서 배울수록 어려웠다. 수어 대사 양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와 헷갈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더구나 정우성은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1년만의 멜로라 더욱 부담이 됐을 터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옳았다. ‘사말해’를 본 시청자들은 “정우성 눈빛을 보면 더 몰입된다” “괜히 정우성이 아니다”, “공백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캐릭터의 특성상 신현빈은 대사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지 못한다. 오로지 상황과 눈빛으로 정우성과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감정선을 풀어냈다. 청각 장애인 진우를 배려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사말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배우들 호연 뿐 아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OST와 아름다운 영상미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윤진 감독은 ‘사말해’에서도 특유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1화 제주도에서 찍은 장면은 신현빈 스카프가 정우성 발밑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잔잔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드라마와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사말해’ 역시 탄탄한 OST 라인업을 구축했다. 10CM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K팝 팬들을 사로잡아 온 세븐틴 승관을 포함해 김경희, 김뮤지엄, 너드커넥션 서영주, 다운 등 ‘OST 강자’로 떠오른 감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 다양한 명작에서 활약한 남혜승 음악감독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겨울에 따뜻한 손난로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사말해’ 정주행을 추천한다. 16부작인 ‘사말해’는 6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월,화 지니TV, ENA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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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당기’ 감독 “첫 장르물 도전... 권율, 고심끝 마지막에 캐스팅”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한철수 감독이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우아한 가', '마이 리틀 베이비' 등에서 강렬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은 한철수 감독이 '우아한 가', '칼과 꽃', '엄마도 예쁘다'의 권민수 작가와 드라마 ‘우아한 가’에 이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해 몰입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한철수 감독은 ‘오당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지금까지 감춰졌던 가족의 비밀과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목격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극이다. 대본을 보고 가볍고 재밌게 잘 짜여진 추리극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청자에게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한 작품 속 등장 인물 각각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연출적 욕심이 컸다”고 밝혔다.‘오당기’는 추적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비해 길고 서정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한철수 감독은 “제목이 주는 서정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어쩌면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도 복잡한 욕망인 기다림. 그 기다림이 빚어내는 절망과 희망, 희열의 이야기를 담기에 너무도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추적물과 기다림이라는 코드가 어떤 방식으로 밀접하게 연결될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한철수 감독은 드라마 ‘우아한 가’를 집필한 권민수 작가와 ‘오당기’를 통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다. 특히 ‘우아한 가’는 최고 시청률 8.5%(닐스코리아 기준)로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바 있다.이에 대해 한철수 감독은 “진정성을 담보로 한 거침없고 직선적인 화법, 시원스런 전개가 권 작가님의 장점이다. ‘우아한 가’를 통해 쌓은 명성을 ‘오당기’란 수사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게 처음 대본을 봤을 때의 느낌이었다”면서 “‘우아한 가’로 얻은 작가와 연출의 신뢰 위에 앞서 호흡을 맞춘 배종옥 배우와 이규한 배우의 가세로, 통상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추리극에 대한 시청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무엇보다 한철수 감독은 주연 6인을 향한 탄탄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김지은-정상훈과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통해, 배종옥-이규한과는 ‘우아한 가’를 통해 앞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이에 대해 “연출로서 작품을 통해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을 통해 이미 인연을 맺었던 네 배우 모두의 공통점은 드라마를 빠른 시간 안에 안정감 있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이어 “김지은 배우는 전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쌓은 무한 신뢰로 고민의 여지없이 출연을 제의했고, 김지은 배우 역시 쾌도난마 성격대로 흔쾌히 승낙을 해줬다. 촬영기간 내내 엄청난 분량의 고난도 연기를 묵묵히 소화해 줬기에 이번 작품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지은 배우의 연기 변신도 드라마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또한 배종옥 배우에 대해서는 “역할과 분량을 떠나 명실상부한 연기의 달인이라 생각한다. '우아한 가' 때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로 극 전체를 이끌어줬다.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씬도, 배종옥 배우가 있어서 최고의 순간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14부에서 배종옥 배우의 진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배종옥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그런가 하면, 이규한과 정상훈 캐스팅에 대해 한철수 감독은 "이규한 배우는 어떤 배역도 잘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 때문에 늘 캐스팅 우선 순위에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고, 이어 "정상훈 배우는 전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 때부터 지켜봐왔다. 자기 복제를 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상훈 배우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 제안을 했다. 이번 작품에 그의 달라진 모습이 잘 투영되었다고 본다"고 말해 연기파 배우진과 믿고 제작진의 특급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한철수 감독은 '오당기'를 통해 처음 만난 나인우와 권율에게 극찬을 쏟아내 눈길을 모았다. '오당기'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나인우에 대해 그는 "정말 공을 많이 들여 성공한 캐스팅이었다. 첫 만남에서 나인우 배우가 보여준 순수한 미소와 장난기 많은 행동이 오진성과의 싱크로율을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장에서 항상 제작진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촬영을 진행할수록 나인우에 대한 신뢰감이 굉장히 커졌다"라며 흡족한 마음을 표현했다.마찬가지로 권율 캐스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낸 한철수 감독. 그는 "권율 배우가 맡은 차영운 캐릭터는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다. 그만큼 고심한 끝에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했던 기억이다. 작품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권율 배우의 장점이 그 어떤 역할보다 순발력이 필요한 차영운 캐릭터와 어우러져 이번 장점에서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권율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한철수 감독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우아한 가', '마이 리틀 베이비' 등의 작품을 통해 캐릭터 간의 쫀쫀한 관계성과 속도감 있는 연출력을 입증해왔다.이에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당기'의 연출 포인트에 대해 그는 “모든 드라마의 생명은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살인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면서 보여주는 오진성을 비롯한 등장인물 개개인들의 고민과 좌절, 분노 그리고 희망이라는 미세한 감정을 놓쳐서는 안됐기에 클로즈업과 경우에 따라 익스트림 클로즈 업 쇼트를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또한 “삶의 한순간 한순간을 좀 더 세심하게 그리고 싶었다. 기쁨, 슬픔, 분노, 환희를 작품 속에 담으며 다양한 장르적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지만, 큰 틀에서는 쫄깃한 스릴러를 담으려 했다”고 전해 극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끝으로 한철수 감독은 “모든 연기자의 호흡과 열정을 안정적이고 예쁜 영상으로 담으려 애썼다. 드라마가 전개됨에 따라 다양한 군상들이 그려내는 '기다림'의 실체가 제목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유추해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 시청자 여러분께서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작에 임했다”며 ‘오당기’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행복배틀' 후속으로 오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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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겨울’ 한선화 “캐릭터성 강한 인물 주로 연기, 서정성에 끌렸다”

배우 한선화가 영화 ‘창밖은 겨울’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한선화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창밖은 겨울’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원했던 스타일의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한선화는 “그동안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고 밝힌 뒤 “그래서 그런지 슴슴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고요하고 일상을 나타낼 수 있는 글이나 인물을 선택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밖은 겨울’은 이런 생각에 맞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 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가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 난 MP3를 주운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날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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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원필, 뮤비 직접 열연 "수중 촬영 힘들어"

DAY6(데이식스) 멤버 원필이 솔로 데뷔곡 뮤직비디오에서 환상적인 수중신을 직접 연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원필은 5일 공식 SNS 채널에 첫 번째 정규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타이틀곡 '안녕, 잘 가' 뮤비 티저 영상을 추가 게재했다. 점점 차오르는 슬픔을 물속에 잠기는 장면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피아노 연주 소리 위 애절한 음색으로 전한 가사 "이 아픔을 견뎌낸다면"에서 신곡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원필은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 중 수중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는데 연습을 하며 그 마음이 점점 사라졌다. 무엇보다 물속에 있다 보니 호흡기와 고글을 필수로 했어야 했는데 착용 과정이 꽤 어려웠다. 안전 요원분들이 잘 알려주시고 챙겨주셔서 무사히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수중 촬영 장면을 회상했고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온 듯해 기쁘다. 팬분들께서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솔로 정규 1집 'Pilmography'는 원필(WONPIL)과 필모그래피(filmography)를 합쳐 만든 단어로, DAY6와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로 차곡히 써내려온 음악 필모그래피와 독보적인 감수성을 함축했다. 원필은 첫 솔로 작품을 통해 청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를 결합해 서정성을 극대화한 발라드 곡으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Young K(영케이), 작곡가 홍지상이 손길을 더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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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임드' 오늘(8일) 공개 "박정민→이제훈이 전할 이야기"

대세 배우들의 연출 솜씨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가 8일 오후 5시 공개되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좋은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1. 또렷한 색깔 묻어나는 4인 4색 이야기! '언프레임'에는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묻어나는 네 편의 영화가 담겼다.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는 박정민 감독의 리드미컬한 센스가 돋보이고,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에는 손석구 감독의 위트와 감성이 녹아 있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디'에서는 최희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 '블루 해피니스'에서는 이제훈 감독의 동시대적 감각을 엿볼 수 있어 네 가지 다른 매력의 영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언프레임드'는 정식 공개 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했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제목, 이름 등 사전 정보 없이 봐도 누가 어떤 작품을 연출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또렷하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2. 폭넓은 배우 라인업 배우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지닌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이 '언프레임드'를 위해 캐스팅한 배우들 또한 화제다. 먼저 '반장선거'는 박정민 감독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아역 배우 김담호, 강지석, 박효은, 박승준이 함께했다. 단편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온 실력파 아역 배우들은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반장선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방송'에서 조카와 이모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성재와 변중희 또한 화제다. 배우 임성재는 '변산', '나랏말싸미'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배우 변중희 또한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노련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손석구 감독이 두 배우가 가만히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림이 연출된다는 극찬을 보냈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케미를 뽐낸다. '반디'에서는 천재 아역으로 불리는 배우 박소이의 매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다시 한번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소이와 최희서의 빛나는 케미를 엿볼 수 있다. '블루 해피니스'에서는 배우 정해인, 이동휘, 김다예, 탕준상, 표예진까지 대한민국 청춘 배우가 총출동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이제훈 감독이 발견할 젊은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선한 매력의 신예, 그리고 아역 배우까지 폭넓은 배우 라인업은 '언프레임드'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3. 알면 더 좋은 TMI 박정민 감독이 연출한 '반장선거'의 영문 제목은 'Vote for 'I don't know''이다. 여기에서 'I don't know'는 'INNO'라는 약어로 줄여 쓰기도 하는데, 이는 주인공 정인호의 이름과 발음이 똑같다. 박정민 감독은 이 제목을 지을 때 영화를 다 보고 난 관객들이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밝혀 흥미를 더했다. '재방송'의 손석구 감독은 영화에 조감독 역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사실을, '반디'의 최희서 감독은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한 이제훈 감독이 우정 출연을 했음을 밝혀 영화를 꼼꼼하게 볼수록 더욱 재미있을 거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블루 해피니스'의 음악에는 '리틀 포레스트'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캐스커(Casker) 이준오 음악감독이 참여해 영화의 깊은 서정성과 여운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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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누아르" 아름다워 더 슬픈 '낙원의 밤'

제주도에서 만나는 감성 누아르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낙원의 밤'이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 의미를 더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낙원의 밤'의 주 촬영지이자 주요 배경인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하늘, 야자수 등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박훈정 감독과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은 즐거웠던 촬영과 영화에 대한 소회를 모두 풀어놓았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해외 매체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박훈정 감독은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나 싶었다. 운이 좋았다”, 차승원은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면 영화제도 즐기고 영화를 보시는 관객의 반응도 확인해보는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의미 있는 영화제에 초청되어 자긍심과 뿌듯함이 있다”고 아쉬움과 감사함을 동시에 표했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낙원의 밤'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대비가 되니 아이러니도 있고 실제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곳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햇다.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는 태구와 무기상인 삼촌과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들의 서사를 깊이 있게 쌓아온 박훈정 감독은" 캐릭터 태구와 배우 엄태구와 이름이 겹친 것은 우연이었다"면서도 "첫 촬영 때 이미 배우들의 캐릭터가 잘 나올 것이라는 게 느껴졌다. 배우들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엄태구는 9kg를 증량하는 노력을 쏟아부으며 태구로 완벽히 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여빈은 재연 캐릭터가 영화제에서 '2020 베스트 파이널걸; 등 극찬을 받은 것에 대해 “무심하면서 당당하고 존재 자체로 서 있는 사람이다. 성별과 관계없이 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나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태구를 쫓는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를 ‘재미있는데 무서운’ 캐릭터로 연기한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차승원은 “삶이 묻어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아르에서 이런 캐릭터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는데 그걸 살짝 벗어나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했고, 감독님이 많이 만들어주셨다”며 마 이사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또 전여빈은 “엄태구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곁에 있으니 물들게 되었다. 엄태구 향수가 저에게 와서 저도 좋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차승원이 마 이사가 되어 촬영장에 들어오시는 순간 시선이 집중된다. 촬영을 시작하면 완전히 몰입을 하셔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재치 있는 순간들이 있는데 후배 배우로서 너무 부러웠다"고 회상했다. 엄태구는 "친한 친구를 현장에서 만난 것처럼 현실에서도 촬영장에서도 전여빈 배우와 많은 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됐다. 박훈정 감독은 “누아르는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은 제가 아는 한국 내에서 찾기 어려웠다”며 "제주도가 단순히 배경을 넘어 영화 전체 서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꼬집었다. 제작진은 이런 의도에 부합하기 위해 햇빛이 쨍하고 청명한 하늘보다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와 흐린 날을 골라 촬영하며 아름답지만 동시에 슬퍼 보이는 풍광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낙원의 섬에서 캐릭터에게 펼쳐지는 비극에 대해 차승원은 “아름다운 풍광에서 그 이면에 보여지는 암울함이 대비가 되면서 제주도가 주는 톤앤매너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고, 전여빈은 “태구와 재연이 바닷가에서 함께 신발을 벗고 잠깐의 평온을 느끼는 씬이 있다. 잠깐의 평온 속에 있는 동시에 그게 찰나일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며 제주도의 낭만적인 배경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엄태구는 “신기하고 설레고 궁금하다”, 전여빈은 “'낙원의 밤'이라는 파티를 열고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초대장을 보내는 거니 기쁜 마음으로 즐기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차승원은 “각국의 시청자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기대 반 궁금증 반이다”, 박훈정 감독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찍었다. 모쪼록 만족스러운 시청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넷플릭스를 통한 190여 개국 공개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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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여자친구가 '변화'를 맞이하는 자세…전환점 기대

그룹 여자친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을 공개한다. 타이틀곡은 'Apple'이다. 음원 공개전 선보인 티저에서 섬세한 표정 연기와 당당한 느낌을 주는 '마녀 퍼포먼스'가 처음 등장해 이제껏 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이번 앨범엔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전하며,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다른 길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를 위해 여자친구는 이제껏 보인 적 없는 과감한 비주얼 변화를 비롯 세련되고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친구 데뷔 이후 한계 없는 컨셉트 소화력으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해왔다. 2015년 데뷔곡 '유리구슬'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여자친구는 청순한 마스크와 반전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같은 해 '오늘부터 우리는'이 빗속 직캠으로 역주행 신화를 이뤄내며 골든디스크를 비롯한 멜론 뮤직 어워드,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가온차트 K-POP 어워드 등 주요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하는 전례 없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시간을 달려서'로 이제껏 다른 아이돌이 시도하지 않았던 웅장한 스트링이 가미된 HOOK으로 여자친구만의 서정성을 강조, 당시 음원차트를 올킬한 데 이어 음악방송에서만 1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너 그리고 나'에는 조지훈 시인의 승무의 한 구절을 이용한 한국어 가사로 4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여자친구는 2018년 1월 데뷔 3년 만에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 대중성은 물론 탄탄한 팬덤까지 구축한 명실상부 대세 걸그룹 반열로 올라섰다. 이후 '밤'과 '해야'에서는 깊어진 감성으로 격정과 아련을 아우르며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자랑했으며, '열대야'는 열정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여자친구의 한층 멋스럽고 도회적인 매력을 담아내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0년 2월 여자친구는 빅히트에 합류 후 첫 미니앨범 '回:LABYRINTH'를 발표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마음 상태를 '교차로'로 표현, 여자친구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더욱 견고히 하며 본격적인 성장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변화의 앞에 선 여자친구가 이번 컴백에선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7.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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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 MBC 복귀' 송승헌, 서지혜와 로코♥ '저녁 같이 드실래요'[종합]

송승헌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7년 만에 MBC에 복귀한다. 2008년 '에덴의 동쪽'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김영민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했던 터. '대상 배우'의 품격을 보여주며 서지혜와 손잡고 안방극장에 유쾌한 힐링 로맨스를 펼친다. 25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고재현 감독과 배우 송승헌·서지혜·이지훈·손나은이 참석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 끼 로맨스 드라마다. 고재현 감독은 "첫사랑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저녁이라는 매개체로 만나 상처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설렘 가득한 작품이다. 예쁘게 봐달라"고 운을 뗐다.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은 굉장히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드라마는 그런 잔잔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좀 더 유쾌하고 재밌게 만들었다. 같이 웃고, 같이 울 수 있는 공감 드라마를 만들고자 집중했다. 따뜻하고 재밌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극 중 송승헌은 카리스마 넘치는 음식 심리 전문 정신과 의사 김해경 역을, 서지혜는 통통 튀는 '병맛' 콘텐츠 기획자 우도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서지혜는 파트너로 송승헌이라는 얘길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선배님은 데뷔 전부터 대스타였다. 그런데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얼마나 잘생겼나 궁금했다. 만나기 전에 팬심이 있었다.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답했다. 대본 리딩 때가 첫 만남이었다. "잘생겼다"고 영혼 없이 발언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승헌은 "이렇게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런 연기를 그간 안 했나 싶었다. 감독님의 선택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만족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90%라고 밝혔다. 송승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과 대외적인 모습이 좀 많이 다르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런 면이 있다. 해경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맺고 끊는 것들이 정확하다. 또 허당 면모도 있다. 한 90% 정도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지혜는 "도희를 통해 평상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친구들이 너의 독특한 모습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도희 역을 통해 많이 묻어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고재현 PD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서지혜와 작업 전에 여러 영상도 보고 그랬다. 이런 모습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원픽'이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도희 그 자체다"라고 칭찬했다. 송승헌, 손나은, 이지훈에 대해선 "이지훈 배우는 보이스 자체가 매력적이다.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표현하기 위해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정말 성실한 배우다. 손나은은 너무 예쁜데 외모뿐 아니라 작품에 참여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열의가 대단하다. 정말 배우 손나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송승헌은 곁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 무게 중심도 잘 잡아준다. 또 이번 작품으로 내면의 아픔, 순수한 감정을 잘 보여준다.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7년 만에 MBC로 복귀한 송승헌. "데뷔를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했기에 과거 'MBC의 아들'로 불렸다. MBC 작품을 할 때는 좀 편한 게 있다. 오랜만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MBC 작품을 하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욕심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률 공약이 새로 생겼다. 이지훈과 손나은이 라디오에 출연해 송승헌의 '10년이 지나도'를 챌린지로 부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송승헌은 크게 당황했다. "그거 라이브가 안 된다. 기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노래를 다시금 들을 수 있을까.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오늘(25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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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버디거!" 여자친구, 음악방송 3관왕 '파죽지세 1위'

걸그룹 여자친구가 새 앨범 컴백 11일 만에 1위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렸다. 여자친구는 14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의 타이틀곡 '교차로 (Crossroads)'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친구는 지난 11일 SBS MTV '더 쇼'에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까지 음악방송 3관왕을 기록하며 파죽지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오늘 이 상은 버디(Buddy) 거다. 지금 이 순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항상 응원해 주는 버디 사랑한다”고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세련된 그레이 컬러의 체크무늬 수트를 입고 등장해 신곡 '교차로 (Crossroads)' 무대를 꾸몄다. 이대로 머무를 것인지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소녀의 미묘한 마음을 역동적인 안무로 표현하며 여자친구만의 서정성을 노래했다. 특히 섬세한 표정 연기와 손짓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여자친구만의 서사를 담은 웰메이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퍼포먼스 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처럼 여자친구는 음악방송 3관왕을 비롯해 최근 가온차트가 발표한 2020년 6주차(2월 2일~2월 8일) 앨범 및 소매점 앨범 차트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각종 음원 및 음반 차트에서 케이팝을 이끄는 대표 걸그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친구는 최근 신곡 '교차로 (Crossroads)'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교차로 챌린지 (#Crossroads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지코, 김신영, 박소현, 강남 등 유명 스타들이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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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현실 커밍순" 반환점 돈 '웰컴2라이프' 정지훈X임지연 관계변화(종합)

'웰컴2라이프' 정지훈과 임지연이 2막을 앞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시청률과 화제성 상승을 기대하며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가족애를 통해 변화, 평행세계에서 180도 달라진 삶을 택한 정지훈의 모습이 전반부를 이끌었다면, 후반부엔 본래 세계로 돌아온다. 악의 축 손병호(장도식)와 갈등이 정점에 이르며 정지훈, 임지연을 위협한다. 과연 이들이 행복을 거머쥘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월화극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근홍 PD, 배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가 참석했다.'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마이웨이 변호사 정지훈(이재상)이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대리만족 판타지 드라마다. 정지훈, 임지연의 부부 케미스트리가 좋은 상황. 정지훈은 "캐릭터 자체가 다각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악한 모습과 선한 모습, 한 가족의 가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임지연 배우가 많이 도와줬다. 첫 촬영부터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딸 보나 역의 친구도 장난기가 많은 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더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엄마라는 위치를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았다.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부부의 느낌과 가족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던 것 같다.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보나도 워낙 편하게 대해줘서 어렵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웰컴2라이프'는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정지훈은 첫 방송 이후 솔직한 심정에 대해 묻자 "비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거의 20년이 된 것 같다. 이제 느껴본 게 정말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아니구나, 열심히 해도 시간과 상황이 맞아야 한다, 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본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그간 내가 했던 색깔, 내가 연기라고 할 수 있었나. 내 입으로 단 한 번도 배우라고 해본 적 없지만 늘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번 작품은 다르게 생각했다. 내가 원래 잘하던 걸 지난 몇 년간 반복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 그 부담감 때문에 이 작품을 고사했던 정지훈. "감독님의 설득으로 수련의 길을 택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첫 방송날 이번에 부담감이 클 것 같다고 물었는데 정말 저로서는 상업적인 면보다 내 연기가 어떨까 그게 칼날과 같았다. 이런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시청자들이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근데 첫 방송 보고 난 후 안심보다 다음날이 두려웠다. 상업적으로도, 작품성으로도 호평을 받아 신나게 재밌게 촬영 중이다. 너무 감사하다. 물론 현장에서 힘들 때가 있지만 하나하나 신을 만들어가는 게 그 어떤 상업적인 것보다 현장이 너무나 소중하다. 이렇게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감사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요즘 기분은 최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근홍 PD는 정지훈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영화('자전차왕 엄복동') 아픔을 겪고 작은 역이라도 해서 연기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정말 도와주고 싶었다. 최대한 모니터링하고 얘기도 들어주고 그랬다. 그런 부분을 다 소화하고 있다. 한 번도 현장에 늦게 온 적 없다. 준비도 많이 해온다. 세 번 찍으면 다 달라. 그렇게 노력하며 연기 중이다"라고 전했다. 곽시양은 앞서 촬영 중 부상을 당했던 터. "촬영하다 보면 경미하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각목에 맞으면서 출혈량이 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감독님이 응급처치를 잘해주셨다. 제작사의 빠른 대처 덕분에 병원에 서둘러 갈 수 있었다. 지금도 치료받으면서 연기하고 있다. 큰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김근홍 PD는 "무술팀과 합이 잘 맞았어야 하는데 연기자가 다친 건 이 자리에서 사과를 드린다. 제작사와 제작진은 사고 대응 팁이 처음부터 있었다. 앞으로도 주의하며 촬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근홍 PD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10회엔 말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초반엔 좀 어려웠다. 극적 재미를 위해 어려운 부분을 가져왔지만 후반부엔 본질이 나온다. 인물을 통해 드라마의 정체성이 나온다. 정지훈의 변신이 시작된다. 특히 내일 방송을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훈을 만나 행복하다. 80명의 조, 단역들이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한다. 해당 배우들이 정지훈의 대기실에서 연습한다. 거기서 리허설 합을 맞춘다. 배우로서 어려운 상대일 수 있는데 그걸 다 풀어준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촬영 중이다. 드라마의 13, 14회를 촬영 중이다. 마지막 15, 16회 대본이 남아 있는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란 배우가 없었으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호평받았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정지훈은 서정적인 부분이 강한 사람이다. 이번엔 인물 서사 부분과 관련한 변화에 집중해 달라고 했다.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임지연은 눈빛이 좋아 어떤 배우와 만나든 케미스트리가 잘 산다. 눈동자 안에 별이 몇 개인가 셀 정도로 눈빛이 좋다. 곽시양 같은 경우 서정성이 강한 배우다. 서정성을 강조했다. 9, 10회부터 서정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9회 엔딩이 원세기로 돌아간다. 모두가 싱글이고 솔로로 돌아가기 때문에 10회부터는 곽시양이 키다리 아저씨가 아니다. 곽시양과 임지연의 멜로, 진솔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재하는 회색 연기를 추구하고 있는데, 극 중 주변 상황이 그렇다. 비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26살인데도 그 부분을 잘 참아내며 연기하더라.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주눅 들지 않는다. 신재하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상파 위기' 속 MBC는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극을 폐지한다. 김근홍 PD는 "작품이 시청자 기대에 못 미치거나 환경적인 위기로 인해 지상파가 위기를 맞았다. 드라마를 만들 때 정말 작두를 타는 심정이다. 경쟁력을 목표로 한 작품이 아니다. 변별력과 차별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장르물적인 극성이 떨어지지 않게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정지훈, 임지연, 곽시양은 현실로 돌아오면서 다시 적대적인 관계로 변한다. 평행세계에서 추억을 안고 있는 정지훈, 그리고 그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하는 임지연과 곽시양.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진다.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2019.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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